이번 Doodle IN 주인공은 목표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사일로를 이끄는 PO 전혜지님입니다. 브금은 아이유님의 ‘내 손을 잡아’를 선곡했어요. 수많은 팀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팀원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득하고,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게끔 공감대와 동기까지 이끌어내는 분들이기 때문이에요! ‘네 맘 가는 그대로, 지금 내 손을 잡아’라는 가사가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리고 혜지님이 아이유의 엄청난 팬이라 이 곡을 골라보게 되었습니다.
PO분들은 데이터 분석부터 유저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어렵고 복잡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또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요. 때문에 제품 및 기획 중인 기능이 성공할 수 있도록 누구보다 깊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분들입니다. 그만큼 생각의 깊이도 깊고, 논리나 생각도 명료한 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PO분들의 생각과 시선은 어떨지 직접 들어보고 싶어 ‘PO의 시선’이라는 컨셉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내 손을 잡아’라는 노래를 3~4번정도 들으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인터뷰, 신나게 읽어주세요! :)
Q. 안녕하세요. Doodle IN에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먼저 해시태그로 자기 소개 부탁드려봐도 될까요?
#내이름은유애나 #ISTJ #유애나 #아이유 #정리왕 #조곤조곤
Q. 지금 주로 하고 계신 업무들도 함께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진행했던 업무로는 ‘테이블 뷰 고도화’, ‘Forms 기능’이 있고, 지금 기획과 개발하고 것으로는 ‘사내 추천’ 기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반기에는 테이블 뷰 고도화, 멤버 초대 프로세스 개선 등의 업무를 진행했어요. 기존보다 서비스가 커지고 멤버들이 많아짐으로써 생기는 불편함들이 있었고, 이런 불편함들을 해결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진행했던 업무들입니다.
최근에 기획해서 개발까지 한 기능은 ‘Forms’기능 입니다! 지원자로부터 받아야할 다양한 자료(사전 과제, 각종 서류)를 요청하고 수합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많은 채용담당자 분들이 지원자 분들로부터 받아야 할 자료나 서류를 엑셀이나 구글 드라이브로 따로 관리하거나 체크하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어떤 정보를 요청했고 어떤 정보까지 수합했는지를, 모두 수기로 수합하고 있었는데 ATS를 쓰면서도 다른 시트나 드라이브로 관리를 하는 것이 불편함이라고 생각해서 ATS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상했어요.
단계별로 지원자에게 요청해야 하는 자료나 응답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고,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기능을 만들었어요. 입사 안내, 희망/현재 연봉, 과제, 인터뷰 사전 질문 등 다양하게 사용해주시고 계시고, 커피챗을 제안할 때 지원자가 궁금한 내용을 사전 질문으로 받는다거나, 입사 전 궁금한 내용, 슬리퍼 사이즈, 입사전 신나는 기분 이모지로 표현해보기 등으로 재밌게 활용해주시는 분도 많았어요.
지금 사일로 내에서 만들고 있는 기능은 ‘사내추천’기능인데, 사내추천을 통한 지원이 채용 성공률도 높고, 많이 쓰이는 채널로 알고 있어요. 채용담당자 입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적기에 잘 데려오는 게 정말 중요한 가치고 목표인만큼, ‘사내추천’이란 채널을 더 잘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ATS안에서 기능으로 구현해보고 있습니다.
Q. PO라는 길을 선택한 이유도 너무 궁금해요. 어떤 계기로 PO이란 포지션에 관심을 가졌고, 매력을 느끼셨나요?
저는 사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디자인 관련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서비스 기획자'라는 포지션으로 면접을 봤었고, 합격해서 PO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천직으로 느껴질만큼 PO로서 재밌게 업무를 하고 있어요.
PO란 포지션은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어요! 고객이나 시장의 ‘문제’는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해결방법이나 시도하는 것들이 달라지는데요. 이런 문제를 뾰족하게 찾고 정의하는 것들이 재밌다고 느껴졌어요. 표면적인 현상을 보고, 이런 현상이 ‘왜’ 발생할까 가설을 다양하게 세워보고, 이게 진짜 문제가 맞았구나를 검증하는 과정도 흥미롭게 다가왔고요.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가 되었다면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다양하게 떠올려 볼 수 있는데, ‘디자인’이나 ‘기술’등 시도나 접근이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나 개발자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최적의 방식이 무엇일지를 찾아내는 것도 너무 재밌고 PO란 포지션이 가진 매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Q. 이전에 어떤 경험들을 하셨나요? 그리팅을 Next Career로 선택한 이유도 너무 궁금해요!
이전에는 에듀테크 기업에서 B2C 서비스를 만들었고 초반 1년정도는 제로베이스에서 PMF를 잡는 업무를 했어요. 쉽게 할 수 없고 너무 값진 경험이긴 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하고 싶어서 그리팅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사실 이전부터 B2B SaaS를 다뤄보고 싶었어요. B2C 같은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이나 관련 시장들이 어느정도 성장궤도에 올라와있다고 생각하는데, B2B 영역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라고 생각했고, 기술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 PM분들이 말하는 '그리팅'
Q. 그리팅 PO 분들은 누구보다 깊게 고민하고, 명료하고 논리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분들이니만큼, 생각을 깊게 들어볼 수 있는 질문을 드려보려고 해요.
PO로서 ‘그리팅’ 제품은 어떤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팅은 ‘유기적인 제품’이에요. 그리팅 ATS의 기능은 채용사이트부터 면접, 평가, 연동 그리고 최근에 나온 Forms 기능까지 엄청 많아졌고, 제품도 커졌어요.
하지만 채용 담당자와 현업 분들의 업무 흐름에 맞춰, 기능들간의 연결고리나 유기적인 관계를 매끄럽게 하려고 고민하고 설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가’라는 기능이 있지만 지원자 평가 앞뒤에 걸쳐져있는 실제 담당자 업무나 관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설계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고민이 잘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리팅에서 하는 지금의 경험들이 PO로서의 성장이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팅은 배울 만한 것들이 차고 넘치는 곳이에요. PM과 직접적으로 맞닿은 업무가 아니라도 세일즈팀, CX팀 분들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생각도 넓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환경과 좋은 동료들 덕분에 문제를 어떻게 발굴하고, 문제 정의부터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의사결정부터 설득까지 다 해볼 수 있어요.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과 경험들이 깊어졌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최근의 고민, '좋은 제품이란 무엇일까'
Q. 최근에 PO로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좋은 제품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매출 지표와 같은 비즈니스 지표 외에도, 제품 차원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갖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가치들을 사용하는 고객 분들에게 잘 주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때문에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지, 또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지, 좋은 ATS는 어떤 제품일지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 그리팅 PO, 적극적으로 문제와 더 좋은 답을 찾아내는 사람
와, 어려운 고민을 하시는 군요. 개인적으로 ‘좋은 제품이란 무엇일까’는 저도 궁금한 부분이라 나중에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네요! 그렇다면 이런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리팅 PO을 뽑게 된다면 어떤 분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주어진 일을 단순히 이행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정해진 것이 없는 환경에서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했을 때 좋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팅에서 즐거웠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
Q. 먼저, 그리팅에서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였는지도 궁금해요!
사일로 내에서 '이 문제 어떻게 풀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획할 때 즐거운 것 같아요. 사일로 구성원 분들이 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든 부분에서 참여도가 굉장히 높은 분들이에요. 때문에 디자이너와 개발자 분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진짜 다양한 해결방안이 나오는데, ‘기능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것들이 너무 재밌어요.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면 정말 제한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는데, 각 영역의 전문가들과 생각지 못한 부분들까지 이야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또 이런 과정이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낸 Forms 기능에 대해 고객 분들이 너무 잘 쓰고 계셔주셔서 행복했어요. 고객 분들이 다양하게 Forms 기능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범용적으로 해당 기능 설계를 했어요. 실제로 기능이 나오고 많은 고객 분들이 ‘슬리퍼 사이즈’부터 ‘면접의 참석 여부를 물어보는 용도’등까지 정말 다양하게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지원자 분들께 알아야 하는 정보가 정말 많은데, 범용적으로 설계한 Forms 기능이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고 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잘 전달되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그리팅에 합류한 후 고생했던 경험이나 힘들었던 순간도 있으실까요?
사실 정해진 답이 없어서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PO는 항상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주어진 정답은 늘 없잖아요. 때문에 상황들 속에서 최적의 판단을 해야 하는데, 참고할만한 레퍼런스나 따라갈 방식이 있진 않으니 항상 고민하고, 좋은 방법을 떠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정을 하기 위해서 어떤 리서치가 필요한지, 어떤 것을 충분히 고민하고 이 결론을 내려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매 번 고민해야 하는게 나름의 힘든 순간들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내가 말하는게 정답 같지 않은 순간도 있어서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가끔 자기 비관으로 이어지거나 저 스스로가 싫어질 때도 있는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오히려 정답이 없으니까, 함께 이야기 하고 토론하며 더 좋은 답을 함께 찾아나가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답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 그리팅 제품팀과 PO/PM팀이 일하는 방식
Q. 지금은 그래도 잘 극복하신 것 같아 너무 다행이에요. PO 분들은 누구보다 사일로 구성원 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이야기하는데 그리팅의 사일로 구성과 일하는 방식은 어떤지 소개 한 번 부탁드려봐도 될까요?
그리팅의 사일로는 ‘프로덕트디자이너, 프론트/백엔드 엔지니어, PO’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일로 별로 목표나 방향성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사일로 안에서 목표와 방향성에 맞는 VoC, 고객사 피드백 또는 그 외 다른 문제 상황들을 보며 해결할 문제를 정의하고, 어떤 것을 가장 먼저 해결할지 결정하고,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팅의 사일로 특성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려보자면, IT조직마다 기획자랑 디자이너의 업무 경계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그리팅은 포지션 마다 넘어갈 수 없는 선을 긋거나 역할 자체의 정의를 정해놓는 것을 지양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기획, 디자인 업무에 대해 피드백을 줄 수 있고, 더 나은 방법을 제안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입사 초기에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와이어프레임 나오더라도 무조건 이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시간이 들더라도 기획이나 디자인을 바꾼다는 부분이었어요. 누군가가 더 좋은 방법을 제안했다면, 수정하는 것이 더 큰 기회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얼라인이 잘 되어있는 것 같아요.
사일로 소개에 이어서 PO팀 소개도 한 번 부탁드립니다!
‘중꺾하마’가 포픔팀의 구호인데요!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의 줄임말입니다. PO인 한결님과 제가 ‘그냥 해야지’, ‘어떻게든 해야지’라는 말을 많이 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파고 들어야 하다 보니 막막할 때가 많아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또 해결하고 있다보니 “그래도 해야지”란 말을 많이 하고, ‘중꺾하마’라는 구호까지 정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드디어 마지막 질문인데, 그리팅의 공식 인터뷰 질문이죠! 꿈이나 앞으로의 목표를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팅 제품의 기능이 엄청 많아지고 있고, 복잡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분들에게 제품의 가치를 잘 전달드리고 싶은게 앞으로의 목표에요. 고객 분들이 그리팅이란 제품을 통해 잘 하고 싶은 것은 결국 '채용'일 거에요. 복잡도가 높아지더라도 그리팅의 전체 플로우가 '성공적인 채용'을 향해 매끄럽게 나아갈 수 있도록, 좋은 가치를 드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이런 가치가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깊게 고민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PM이 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꿈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옳은 말, 정확한 판단만 해서 신뢰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충분한 고민을 통해 적절한 답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